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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남녀간의 사랑이 아닐까 싶었다

꽤 오래전부터 친구들이 늘 했던말이었기에..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그러므로 너는 유죄!!!

라고 놀려대며 킬킬거리곤 했었다.

 

하지만 어느순간엔가 사랑하기에는 삶이 너무 벅차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랑하기 이전에 먼저 해결해야 할 것들이 눈앞에 쌓여있기에

이를 먼저 해결하는것들이 급선무였다.

자연스레 사랑은 뒤로 미뤄졌고, 어느덧 사랑이 뭐에요? 먹는거에요?

하는 반응까지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노희경작가의 에세이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책을 읽고

사랑에 대한 나의 오만한 정의는 산산이 부서지고야 말았다.

사실,

사랑이라는게 뭐 그리 거창한것도, 뭐 그리 특별한것도 아닌데

왜 그리도 "사랑"이라는 감정에 겁을 냈는지 모르겠다.

 

노희경작가는 사랑을 단순히 남자와 여자만의 사랑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남녀간의 사랑은 물론이고,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친구와의 사랑, 내 인생과의 사랑 등

그야말로 철학적이면서도 순수한 감정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풀어내고 있다.

어쩌면

너무도 단순히

"사랑"하면 붉은빛의 햇빛 쨍쨍한 남녀간의 뜨거운 사랑만을 생각했던 내가 어리석었던건 아닐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배우 나문희 할머니와의 첫 만남. 그리고 그로부터 얻은 힘과 생각들이다.

노희경작가가 사랑해 마지않는 배우이지만 자주 보지는 않는다고.

심지어는 연락조차도 자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저 너는 너의 삶을, 나는 나의 삶을 바쁘게 살면서 한 작품 하게 되면 어쩌다 한번 겨우겨우 얼굴 한번 보게 될까말까 하는 사이.

그렇게 뜸하게 보고, 뜸하게 연락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마음과 생각만은 더욱 깊어지는 사이라고 한다.

사실 이런 사이가 되는것이 어디 쉽겠는가?

말이야 다들 하면되지!!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또 상대방을 응원하며

몇년만에 만나도 어제 만났다 헤어진 것 같은 그런 사이.

아마도 노희경작가와 나문희 할머니는 세대를 초월한, 진정한 친구가 아닌가.

그리고 그 진정한 친구로 서로를 사랑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생각해보면 이 모든것이 사랑인 것을..

그야말로 평범함에 속아 평범하면서도 없어서는 안될 나의 소중한 것들을 잊고 있었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아니 사랑할 수 없는 자.

모두 유죄.

 

 

 

 

 

 

 

본 포스팅은 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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