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자리는 황도 12성좌 중에서 제 4의 자리랍니다.
3월 하순에 가장 잘 보이는 별자리로 초봄에는 쌍둥이자리와 사자자리 사이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에요.
3월 하순에 가장 잘 보이는 별자리라고 하지만 실상 눈에 잘 띄지 않는 별자리라고 하네요.
그래서 황도 12성좌 중 가장 어두운 별자리로 알려져 있어요.
이렇게 어두운 별자리를 고대의 사람들을 어떻게 찾아을까요?
어쩌면 컴퓨터라던가 요즘처럼 발달되어 있는 세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눈이 더 좋았던 것이 아닐까,
그래서 별도 더 잘 관측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가 생각해봅니다.
게자리의 중앙과 게의 등판에 해당하는 사각형 부분에는 페레세페라는 이름의 성단이 있어요.
하지만 이 성단을 기구가 없이 육안으로 볼 때에는 그저 뿌연색으로 퍼져있는 얼룩으로만 보인답니다.
이것이 성단인 것을 알기 전에는 그저 뿌연 구름으로만 생각을 하고 구름으로 불렀다고 해요.
그리스에서는 기원전에 인간의 영혼이 천상과 인간세계를 왕래하기 위해 있는 통로 라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굉장히 철학적이었던 것 같아요.
인간의 영혼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거기다 신들과 인간의 교류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말이죠.
구름과 통로로 생각되던 이것이 성단이라는 것을 안 것은 망원경으로 처음 천체를 관측한 갈릴레오에 의해서라고 합니다.
즉, 갈릴레오가 이 프레세페 성단을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이지요.
게자리는 헤라클레스와 관련된 신화가 있답니다.
게자리의 신화
신들의 제왕 제우스와 미케네의 왕녀인 알크메네 사이에는 헤라클레스라는 아이가 이었어요.
아내인 여신 헤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우스는 여자들을 특히 좋아했답니다.
하루는 천상에서 인간세계를 내려다 보던 중 미케네의 왕녀 알크메네를 보게 됩니다.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에 반한 제우스는 알크메네의 남편인 암피트리온의 모습을 하고 알크메네와 부부관계를 맺게 됩니다.
정말 왜 이러는 걸까요?
자신의 아내인 여신 헤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자의 남편의 모습과 행세까지 하면서 말이지요.
이런걸 보고 답이 없다고 하나봐요.
그리고 그 사이에 자식이 생겼는데 그 아이가 바로 영웅으로 일컬어지는 헤라클레스에요.
이 사실을 알게된 제우스의 아내 헤라는 몹시 화를 냅니다.
남편이 제우스의 바람기에도 분노를 하고, 제우스의 자식인 헤라클레스에게도 질투를 하게 되지요.
헤라가 얼마나 화가 났을지,
그리고 헤라클레스를 또 얼마나 미워했을지 그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아마 제우스가 요즘 세상에 있어다면
사랑과 전쟁에서 보게 되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헤라클레스가 태어나면 티린스의 왕인 에우리스테오스에게 12년 동안 봉사를 하도록 만듭니다.
결국 헤라클레스는 에우리스테오스왕의 명령에 복종을 하며 봉사를 하게 되는데 그 중 하나라 레르네에 하는 바다뱀인 히드라를 퇴치하는 것이었습니다.
히드라는 머리가 아홉개 달리고 바다에 기거하는 괴물이랍니다.
이 히드라의 머리는 베고 또 베어도 다시 살아나기 때문에 퇴치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제 아무리 힘이 센 헤라클레스라도 히드라를 퇴치하는데 애를 먹게 됩니다.
머리가 아홉개나 있으면 그만큼 시야도 넓었을테고,
또 그만큼 적을 구별하는게 쉬웠을 것 같아요.
근데, 머리가 아홉개라니..
뭔가 굉장히 징그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때가 헤라클레스를 죽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헤라는 히드라를 도와서 헤라클레스를 힘들게 할 요량으로 거대한 게 한마리를 보냅니다.
하지만 이 게는 허무하게도 헤라클레스에게 밟혀서 죽고 맙니다.
히드라 역시도 헤라클레스의 조카인 이올라오스의 도움으로 처치하게 되지요.
비록 헤라클레스를 해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명령에 따랐던 게와 히드라를 불쌍하게 생각한 헤라는
히드라와 게를 하늘로 올려서 별자리로 만들었답니다.
그래서 생긴 별자리고 바다뱀자리와 게자리에요.
히드라는 바다뱀자리가 되었고, 게는 게자리가 된 것이지요.
또한,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은 '헤라의 영광'이라는 뜻이에요.
원래 헤라클레스의 이름은 '아르케이데스'로 그의 할아버지인 아르카이오스의 자손이라는 의미였어요.
하지만 헤라클레스의 이름을 지을 때 델포이에서 신탁을 받았는데요.
제우스의 행동에 대해 생긴 헤라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헤라클레스로 바꾸고 그 화를 가라앉히게 해야한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얼마나 헤라가 무서웠으면 결국 아들의 이름에도 헤라를 붙이고,
또 헤라의 화를 달래기 위해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제우스 나빠요.
처음부터 헤라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에요.